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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년 만에

새벽 12시, 오늘까지가 마감인 일도 내팽개치고 7년 만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다.
고향 내려갔다가 우연히 친구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교환했는데, 잊지 않고 연락해준 것이다.
원래 일이 워낙 급해서 안 나가려고 했는데,
휴가 나온 아이가 꼭 나와라 안 나오면 어떻게 한다- 고 해서 결국 잠깐 다녀왔다.
(결과는 마감날짜 이틀 위반......)
한 명만 빼놓고는 옛날 모습들 길게 늘여놓은 것처럼 그대로더라.
하지만 내적 성장은....... 음, 정말 발군이었다.
여자애들은 여전히 다정다감했지만 남자애들은 많이 변한 것 같다.
어디 내놔도 모자라지 않을 만큼 짓궂고 심술궂은 애들이었는데
7년 사이에 세심하게 배려도 해줄 줄 아는 신사가 다 되어있었다.

나도 기억 못하는 내 모습을 기억하는 그 애들을 보고 있자니
많이 민망하기도 했다. 제발 잊어라, 잊어.

아......
많이 변했다는 소릴 들었다.
전화 받는 목소리, 심지어는 고개 끄덕이는 것조차도.

지금 성격이 형성되기 시작한 게 고등학교 때니까......

하긴, 내가 생각해도 난 변했다.
좋은 쪽으로.

by 모미 | 2008/11/04 20:21 | 트랙백 | 덧글(3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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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바삭 at 2008/11/04 21:09
마지막 문장에서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//ㅅ//♡
부비부비//ㅅ//♡
Commented by 지드 at 2008/11/06 20:58
와아.. 초중학교 동창들이라... 난 초등학교때 애들 연락하는 애들 하나도 없고.. 중학교에서 만난 베프양은 있지만 동창회는 나가본 적이 없는 것 같아.
Commented by 모미 at 2008/11/09 21:36
바삭 님, 늘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;ㅁ; 좋은 쪽으로 변했다고 해도 지금 개념 없단 소릴 너무 많이 듣고 다녀서 앞으로 한참 더 자라야 할 것 같아요.

지드 언니, 저두 동창회엔 나가본 적 없답니다. 저희 초등학교, 중학교는 아예 동창회가 없는 듯도 해요. 별로 사실 별 기대도 안 하고 나갔었는데 만나 보니 엄청 반갑더라구요.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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