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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일

최악의 생일이었다.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두 번째로 최악인 생일이었다. 12년마다 돌아오는 악재인가. 12년 전 오늘 날짜에 나는 나를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친구들이 목에 핏줄을 돋우며 싸우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.  내가 정말 사랑했던 두 친구는 4년이 지나도 절교를 풀지 않았다. 그런 일이 벌어진 이후 나는 더 이상 비극적인 생일은 맞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.
비록 어제 엄마가 케잌을 사오기 전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생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렇게 잊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내일은 평화로운 날일 것이다, 라는 은연중의 기대가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.
꼭두새벽부터 친구들이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줬다. 기분이 좋아, 나는 내게 주는 선물로 책을 열여섯 권 샀다. SK텔레콤 상담원 언니와도 정다운 대화를 나누었다. 기분이 좋았다. 그 때까지만 해도.
아ㅁ어라ㅣㅁ어리ㅓㅣㅇㅎ너ㅣ머힘회;ㅗ뮝뮈ㅜㅍ치틏ㄴ매뱌ㅓㅕ재소비달ㅇ미;피츠/ㅣ킬아'ㅔ벗ㅂ심아ㅓㅁ맅츠ㅡ이낳래3ㅗㅅ[ㅂ성ㄴ라ㅓㅣㅁㄹ너;ㅣㅁ후휴허;ㅣ루ㅚㅓㅇㅁㄻ;ㅣㅇㅎ너ㅣㅗ히유ㅣㅏ오매로ㅓㅂ4ㅗ34ㅑㅣㅏㄹㅇㄴㅋㅊ티ㅞㅐㅁㅇ헤ㅙ사ㅓㅂ43ㅓㄷ애ㅓㅏㅇ먀ㅣㅏㅡㅂ0ㅅ3ㅑㅣㄷ랑ㄴ
생각하기 싫어ㅠㅠ

아빠와 자동차에게 미안하다. 특히 자동차야. 미안해. 내가 처음이라 그래. 앞으론 진짜 아껴줄게.

by 모미 | 2009/12/11 20:42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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